좋아하는 사람에게 험담 듣는 기분 feat. 본인 이야기

이전에 함께 일했던 k 군이 있었다.

내가 일할 때 항상 잘 도와줬던 친구여서

항상 내가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먼저 말하곤 했는데...

술도 자주 먹고,

사는 이야기도 자주 하고..

동거동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매장 마감 무렵,

내가 퇴사 전까지 함께 일했던

a,b 가 찾아와 면담을 요청.

(현재도 k, a,b 는 함께 회사 생활중)

나도 마침 술이 고팠는데, 함께 술을 마셨다.

(맥주 한 잔????)

물론 지금은 이야기를 끝내고 돌아와

혼자 매장에 앉아 글을 쓴다.


요지는 이렇다.

k 와 함께 일하는중인 a,b 는 이번달에 퇴사.

(a 는 3년 정도, b 도 2년 가까이 됨.)

k 와의 불미스런 일로 a, b 는

사장과의 면담까지 했지만 고쳐지지 않아

퇴사를 한다고 한다.

사실 나는 k 가 이미 a,b 관련 이야기를 해준터라

대략 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 실상 오늘 들은

a,b 의 k 관련 얘기가 충격적이라 말이 안나오더라.

약 1 시간정도 a,b 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용이 이렇게 달라도 되는건가.

결론은 하나, 내가 판단하기론

k 가 말해준 a,b 이야기는 본인 뇌피셜 뿐이었다.

k 와 a,b 와의 불미스러운 이야기는

당사자가 아니라 함부로 말하긴 그렇고,

알아서 잘 풀게 내버려 두는 게 상책.

중요한 건 동생처럼 아끼고 좋아했던 k 가

a,b , 그리고 다수에게 내 험담을 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먹었다.

불과 몇 일전까지 함께 술을 마셨고,

서로 덕담 이야기 하며 좋게 끝냈는데...

a,b 가 관련해서 내 얘기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휴...많이 속상 하더라.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화는 그다지 나지 않는다.

그냥 속상했다. 방금까지 a,b 와 함께 술마시면서

계속 마시다가는 k 때문에 홧병 날 거 같아서

(물론 a,b 눈치 못채게..)

먹고 자리를 떴고,

나는 매장에 앉아 휴대폰으로 글을 작성한다.

선임인 k 가 알아서 a,b 관련 일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야기를 푸는 과정에 내가 왜 들어가며,

상대방에게 내 험담을 하는가???!!

하...

아니다. 진정하자.

화를 내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자.

내가 k 에게 잘못 행동한 점을 스스로 반성 해보자.

예전 같았음 당장 달려가 왜 그런 소릴 했냐고

소리 칠 나이지만, 이젠 그러진 않는다.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닌가.

k 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x 같은 이유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방관 하진 않을 것이다.

분명한 건 k 와의 다음 만남에서 확실히 풀 것이다.

내가 그만큼 k 를 좋아하기에.

손절? 사과?

카드는 2장 뿐.

하지만, 그래도 속이 아리다.

.

.

.

.

글을 쓰다 말고, 다시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면서 마무리.

왜 이런 일이 발생 했을까.

사실 K 와 a,b 사이에 발생한 잡음은 3명 모두를

알고 있는 내가, 해결의 실마리를 줄 순 있으나.

실상은 나와 하등 상관이 없고, 알아서 풀 숙제다.

그건 당연한 거다. 내가 친구 사이도 아니고.

k 는 다르다. 가슴이 아프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돈 있어야 힘 있고 권위 생긴다.

k 앞에 내가 그게 부족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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