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알바생과 일하면 벌어질 수 있는 일

미성년자 알바생
내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알바생을 많이 써야하는 일이라 꾸준히 알바생을 쓰고 있다. 20살 이상의 성인을 뽑아 일을 시키고싶은데, 이상하리만치 미성년자인 고딩 알바생만 와서 일하고 있다.

일 자체가 애들이 기피하는 일이기도하고 최저시급으로도 일을 안하려고 하는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렇다고 이곳이 다른 곳처럼 빡세게 일을 시키는 곳도 아니고 나도 여기서 직장생활을 이어가지만 크게 몸을쓰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성년자인 알바생을 고용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부모확인 동의서가 필요하다. 내가 오너일 시기 장사하면서 이런 기초적인 것도 몰랐다. 지금 시대는 다르다.

알바생중에서 극성맞은 부모는 무슨 일하는 확인 사진을 보내라는둥, 부모확인 동의서에 별별 이상한 요구를 한다. 자식을 보내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알바생을 쓰는게 속으론 거북하다. 내 맘을 솔직히 좀 더 말하자면 쓰고싶지않다. 현재 직장내에서 사람(알바생) 너무 부족한 관계로 사람을 골라서 쓴다는 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남의돈 받기 참 힘들다. 돈을 받으려면 열심히 일해야한다. 나 역시 월급쟁이로 정말 열심히 열정을 다해 일한다. 그냥 간단히 와서 스리슬쩍 시간만 땡긴채 본인 일만 대충하고 자신만의 권리만 외친다면 알바생이라고 할지라도 시선을 곱게 보낼 수 없다.

열심히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알바생도 많다. 그런 친구들은 보면 대게 집 안 내의 사정들이 다 있다.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알바생들의 상황. 나랑 나이만 해도 20년차 이상이 나다보니 진짜 딸, 아들 같은 맘이 생긴다.

이녀석들에게 믿고 의지하고 싶지만,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알바생의 한계가 있다. 이곳을 언젠가 떠나서 더 좋은 직장이나 공부를  위해 그만둔다 할지라도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다시 만났음 한다.

결국 사업이라는 것은 사람장사다. 책에서 또는 tv 에서 말하는 소위 대박 자영업자의 말은 사실이다. 직원 채용으로 끝까지 인연의 끈을 놓고싶지 않지만, 어쩌겠는가...내가 오너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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