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팁을 받다

내가 있는 매장에선 일의 특성상 팁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알바생 중의 상당수는 이미 팁을 받은 친구들도 많고, 오늘도 받은 알바생도 있다.

원래 이 매장은 오후 6시 30분 이후엔 저녁 손님이 하도 많아 예약을 받지않는데, 사장님의 실수로 손님을 받았다. 의사들 모임이었는데 룸을 예약했으며 오후 7시 모임이었다.

<파마한 오늘>
나는 이 매장의 총책임자라서 대부분 알바생 또는 직원들에게 할 일에 대해 항상 먼저 지시한다. 룸을 예약한 단체에는 총 2명의 알바생을 투입했는데, 1명은 일을 잘하고 1명은 일을 잘 못하는 친구를 같이 보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사장님은 내게 룸에서 일하는 알바생들 도움을 달라는 호출이 왔다. 내용인 즉슨, 일을 못하는 1명의 알바생 덕분에 옆의 일하는 친구까지 과부하가 왔고, 손님들에게 크레임이 오기 직전의 상황까지 온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바로 그런 일이다. 직원 또는 알바생들이 하기 힘든 일을 해주는 사람. 고객 응대가 기타 잡부 역활인 나는 바로 룸 단체손님들께 서비스를 지원했다. 그러길 몇 분 지났을까, 갑자기 의사 무리중 한 사람이 팁을 준다. 헐.. 일하고 처음 받는 팁이다.

알바생들은 손님들이 알아서 어린친구니까 기운내서 일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주는 것들이 대다수라, 내가 가면 팁이 없다시피한데 이게 왠걸;;;; 역시 아재는 아재를 알아보는걸까? ㅎㅎ

뭐 암튼 신기한 체험(?)을 했다. 애들도 팁 받는 것이 이런 기분인가? 란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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