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책임감을 준다는 것

매장을 연지 벌써 4주차다 일주일 후면 딱 한 달이 되어간다. 내가 있는 이곳은 주변 상권을 봐도 최상위권에 속하면서 장사도 굉장히 잘되는 편에 속한다.

일을 잘하는 두 알바생이 있었다. 두 사람은 친구였고, 함께 일하는 조건 때문에 이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알바생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녀석들이라 내가 따로 두사람을 불러 직원 제의를 했다.

처음엔 최저시급이 아닌 월급 형태로 훨씬 올라간 급여가 맘에 들었나보다. 둘은 흔쾌히 수락을 했고, 난 사장에게 보고를 했다. 이 후 두사람은 매장의 매니저가 되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까? 알바생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모습에 난 많이 화가났었고, 지속적으로 일에 대한 기본적인 일머리와 그리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나이가 이제 겨우 20살이라서 그런걸까? 얼마전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난 화가났고, 술 한 잔 하자고 불러서 호되게 혼냈다. 사실 회식이라는 핑계로 이녀석들의 기존 사고 방식을 고쳐주려고 만들었던 자리였다. 이후 어땠을까?

매니저 뱃지를 달게되고, 매장용 본인 명함을 받더니 점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달라진 것이다. 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매사에 열심히 일을 하고 모범이 된다는 건 사실 어렵다.

나이어린 이 친구들에게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며 일을 해주는 모습이 너무나 뿌듯하고 고마웠다.

난 이 매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에 전부 간부화 되었음 한다. 함께 계속 매장을 일구고싶다. 앞으로 가는 길이 긴 마라톤이 되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난 늘 직원을 대표해서 그들의 권익보호와 함께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주고싶다.

왜냐고? 나도 월급쟁이다. 장사란 모름지기 함께 가야 일도 성공 할 수 있는 사람 장사 개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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