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이사하면서 느끼는 감정

누구나 그러하듯 사실 이전부터 취미생활한답시고 이곳저곳 쑤시면서 들인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현자타임이 올 때마다 가끔씩 한숨이 나오는데, 가장 강력한 순간이 바로 이사 할 때마다 느끼는 순간.

보고도 믿기힘든 엄청난 물량공새. 내가 이토록 모았던 것은 신기루가 아니었던가? 죽으면 모두 사라질 것을...

곰곰히 생각해봐도 미쳤다. 그나마 이사할 때마다 게임관련 용품들을 착실히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나온 취미용품들이 1톤 차량 2대분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2톤 분량의 이 안에는 지금까지 생활에 필요했던 물품도 포함 되었지만,  대다수는 내 취미생활 용품들이다.

이사때마다 느끼는 강력한 현타는 날 좀 더 강한 미니멀리즘형 인간을 만들어준다. 지금도 집에서 무얼팔까 고민중인 이순간이 달라진 내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취미생활의 끝판왕은 결국 공간이라 했던가. 이사가는 집은 이전에 살던 집보다 2배 이상 크지만, 과거 살던 집보다 더 크게 취미생활을 즐길 생각은 앞으로는 없다.

책도 피규어도 게임도 모두 마음 속의 소유욕에 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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