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들의 사생활을 알 필요가 있나

결론만 말한다면 난 관심없다. 지들이 뭘하든 일만 잘하면 되는거고, 피해만 없으면 된다. 다만 아주 어린 동생같은 생각에 꼰대 같은 충고나 조언은 해줄 수 있겠다만.. 그러나 요즘 애들에게 씨알이나 먹힐 소리냐. 나도 애들에게 그런 소리 듣고싶지않다.

매장이 늘 알바생이나 직원 구하려고 매번 공고내지만 쉽사리 괜찮은 사람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늘 사람 기근이다. 정말 힘들다.

울 매장에 일을 정말 잘하는 a 라는 직원이 있는데 마침 a 의 친구 b 가 놀아서 일 권유를 했고 오늘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내가 오늘 온 b 가 우리 매장의 c 양과 사귄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실제로) 듣기로는 어제부터 사귀기로 했다는데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냐. 처음에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주변 애들에게 물어보니 이건 좀.. 여러 의미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a를 불러 면담을 했다. 난 "만약 일 잘하다가 헤어지게 되면, b 와 c 둘 중에 하나 일 그만두는거 아냐?" 라는 불안한 생각들. 직장 특성상 교육을 하고 쓸만하다라고 평가 하려면 2달은 걸린다.

이미 몇차례 매장에서 그런 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신경 쓰였다. 문제는 c 는 미성년자이고 b 는 성인이다. 좋아한다면 뭐가 문제니? 라고 되물수 있다. 당연히 나도 같은 생각. 사실 말할거리도 아니지.

다만 내가 수차례 목격하거나 얘기를 들을 때마다 미성년자인 c 와 함께 술 마신다는 얘길 들어서 c 와 친한 a 에게 강력하게 절대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 그건 모두가 망하는 길이다. 술집은 무슨 죄를 졌다고 망하게 하는겨.

암튼 a 뿐만 아니라 b, c 에게도 절대 일하는 중에 틈을 보이지도말고 내색도 하지말라 말을 해놓긴 했는데 되짚어보면 꼰대같은 내 의견을 내놓고,  각각의 애들 상황 이야기를 몇십분씩 들어주는 날 생각하니....

내가 왜 이런 개개인 사정이야기를 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조언을 해줘야 하는가에 대한 갑작스런 현타가 오더라. 이 친구들하고 나랑 나이차만 20년차가 넘는다.

물론 내가 하는 일이 그런 일 하라고 만든 직급이긴 하다만, 난 애들 신세한탄도 듣기도 싫고(너무어린이유가 크다) 손님과의 영업도 싫고 집돌이 생활이나 피규어찡 하고 놀고싶은 평범한(?) 아재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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