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하나싶다

힘들게(?) 구한 직장을 계속 다니다보니 점점 시간 때문에 힘들어진다. 하루 10시간 일을하고, 일주일에 1일을 쉬다보니 의외로 현타가 빨리 온다. 처음 일을 시작하고 무려 한 달 반만에 쉬었던 기억도 있다.

어차피 월급쟁이 인생 뒤돌아보면 뻔한 월급이고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제대로 현타가 왔는데 주변 사람들은 전부 5일제에 빨간날 꼬박 꼬박 쉬고 월급은 동일하니 이거 참..  뭐하나싶다.

오픈한지 이제 3개월차 매장에서 일하는 나이지만, 이미 매출은 최고점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또다른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게 뭔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서 매출을 올려놔도 그대로인 월급에 도대체가 동기부여가 안된다. 이런 생각들이 점점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처음 이곳을 도와달라는 얘길 들었을 때에 애초부터 월급도 중요하지만 주 5일제 보장 약속을 받고 들어온 나다.

오늘은 일주일 중에서 내가 하루 쉬는 날이다. 그러나 알바생의 갑작스런 무단결근이 2명이나 생기기도 했고, 평소보다 갑작스레 손님이 많았던 날이었다.

농담조로 말한다고 하지만 카톡이나 대화로 사장님이 나보고 안쉬고 일하면 안되겠냐란 말을 자주한다. 그리고 본인은 이제 매장 안나올거란 얘기를 주기적으로 한다.

부담스럽다. 이 모든걸 고스란히 내가 짊어지고 가라니.. 물론 내가 사장이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만 이건 아니잖아. 가뜩이나 요새 못쉬고 긴 업무시간 때문에 개인시간 없어서 짜증나는구만.

현재 내 휴일은 일요일로 픽스 되어있다.  문제는 일요일 손님이 많아서 나보고 평일에 쉬길 바란다고 오늘 얘기하더라. 하하하...-_-;;;

지금같은 업무시간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여름 휴가나 가을 추석 연휴는 어찌하려고 하는가? 나보고 안쉬고 다 일하란 말인가? 아니면 알아서 월급이나 그밖의 혜택을 줘야지. 사람이 말이야.

어쩌면 빨리 돈 모아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정도 시간과 업무량이면, 스스로 무너질 뿐만 아니라 이 월급으로는 도저히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워 마음의 안정감을 찾기 힘들다.

사장과의 월급 협상을 이제 시작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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