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꼰대가 되가는걸까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매니저 a 그리고 b 가 동시에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일을 그만 두었다.

매장 오픈 초기 그나마 다른 이들과 다르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강력 주장을 해서 직원으로 채용을 했다.

전직원의 간부화는 오랜 내 꿈이기도 했고, 철학이기도 했다. 그렇게 오너가 잘해줄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마다 난 이 친구들을 다독여줬다.

a 와 b 의 나이는 20살이다. 둘은 이곳에서 일하기 전부터 친구였다. 일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확실히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얘네들은 멘탈이 약했다.

약 3~4개월간 일하면서 업무적으로 둘은 자주 싸웠고, 난 서로 어루고 달래주는 시간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엄청 후회된다.

a 는 어제 일하는도중 나갔다. 실장과 상담후 일이 벌어졌고, 대화를 통해 원인 제공이 바로 나다란 원망어린 소리도 들었다. 애초에 매니저를 하고싶지않았다고 말하질 않나. 허허허.

그러다 오늘 오전엔 b 가 그만둔다고 사장님에게 통보를 했다. 그럼 그렇지. 물론 예상도 했다.

그만두는거야 사실 상관없다. 다만 짜증나는건 그동안 얘네들에게 잘해준 내 시간이 너무 아까울 뿐이다. 아오.

내게도 나름 일하는 철칙이 있는데, 이런 애들 때문에 앞으로 만날 또다른 사람들에게 미리 마음닫고 일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더라.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직원들에게 잘못한 부분들은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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