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묻는다 2019 시청소감
- 잡동사니/건강, 영화
- 2019. 11. 21.
국민이 묻는다 2019 시청소감
일단 이사를 6개월전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집에 tv 가 없다. 때문에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늘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고 찾아서 봐야하는 고역이 뒤따른다.
시사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나이를 점차 먹다보니 이런저런 국내외 사정이나 정치권 이슈등을 찾아보게 된다. 이게 바로 늙었다는 뜻인가, 아닌가...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라는 프로그램은 2019.11.19 에 방영되었다.
현직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에 출연해 300 명으로 구성된 패널과 함께 다양한 정책에 대해 소통하고 의견을 듣는 공개 회의 프로그램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정책방향이나 정부 방침이 궁금해서 늦은밤 퇴근 후, 재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봤다.
최근에 사고로 생명을 잃은 민식이법 제정촉구부터 시작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방송 시청후에 언론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는가에 대해 찾아봤다. 각종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산만하고, 대화가 매끄럽지 못했으며, 가려운곳을 제대로 긁어주지 못했다 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사실 실제로 방송을 시청한 나역시 그렇게 느꼈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보자. 지식인들로 패널을 꾸렸다면 당연히 심도높은 대화가 나왔겠지.. 일반적인 대중들을 상대로 300 명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자신들의 의견이나 그 밖의 부분들을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설명할 사람들이 대체 몇이나 있을까?
그렇다고 내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수행 하고있는 각종 현안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썩~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기획 의도 자체가 신선하고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오히려 나는 이러한 패널을 모아놓고 거칠고 답답한 대화를 이어나간 것이 더욱 좋았다. 정말이지 방송을 보는내내 패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다. 질문할 사람 손들라고 하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들고 문재인 대통령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정말 다양한 계층이 와 여러 현안에 대해 질문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역대 정권에서 이런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했던 대통령이 있었긴 했던가?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노무현 정권 때 검사들과의 대화, 그리고 누군지 기억 안나는 사람과 대담 나누는 것을 방송으로 본 적이 있었고.. 이명박 이나 박근혜 때에는 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내가 기억 못할 수도 있다.
과거 대선 당시 정의당의 심상정은 대선 공약으로 매주 tv 에 나와 한주간의 이슈들을 브리핑을 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프로그램까지 나오겠다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그 점이 좋아서 심상정을 뽑긴했다만..ㅎㅎ
국민이 묻는다 2019 내용 자체는 전문가들이 보기엔 엉성하기 짝이없는 도떼기 시장의 모습으로 평가할지언정 나는 이런 기획을 하고 실행을 한 현직 대통령 문재인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것 좀 자주했으면.. 이제 임기 2년 반 남았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