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알바생 퇴사이유, 나만 열받는거니?

갑작스런 알바생 퇴사 이유


나는 일반적인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회사원과는 조금 다른 노동자이지. 다만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알바생들이 매우 많이(?) 일하는 곳이다. 함께 일하는 친구(알바)들이 약 20 명이 넘어간다.

바로 오늘...새벽에 같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서 연락이 왔다. 함께 일하는 알바생이 그만둔다는 것이다. 



뭐, 알바생이 당연히 그럴수 있지. 그러니 직원이 아니고 알바생이지. 얼마든지 그만둘 수도 있고 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연이은 황당한 소식에 조금 멘탈이 흔들렸다. 

사건의 제공은 이러하다.


<직원에게 온 문자>


문자 시간을 봐라. 새벽 1시 30분이다. 물론 직업 특성상 이렇게 늦게 와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이후가 문제다. 인력관리하는 직원에게 문자를 새벽에 보내고, 이번주까지 일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식의 말을 듣고 매우 화가났다.

우리 매장은 적어도 최소 1~2 달은 일해야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게되고 배우게 된다. 처음부터 잘하는 알바생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이 일이 쉬운 편이 아니다.



그래서 가르쳐야 할 부분도 꽤나 많고, 알바생들에게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그만둔다는 이 친구 때문에 화가난것도 맞는 말이지만, 사실 예전에 가르쳤던 알바생(직원수준)이 공부한다고 그만두고, 몇개월 후... 

이번에 새로 생긴 동일 타 매장에 가서 일한다는 것을 어제 들어서 그런 것도 있다. 


<화를 넘어 짜증이..>


물론 타 매장 가서 일하는 그 친구 이야기는 한보따리지만, 그건 뭐.. 시간이 많이 흘렀고 논외로 친다지만, 그렇다고 나에게서, 또는 우리 매장에서 배우고 듣고 한 많은 노하우들을 타 매장에서 떠벌리겠구나 란 생각이 들자 기분이 너무 나뻤다.

일개 알바생에게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동일 타 매장으로 가니 어쨌든 솔직히 꺼림직하다. 동시에 이런 일이 터져버리니 새벽에 짜증이 너무나서 직원들 모두 있는 채팅창에 글을 올렸다.


<전체 채팅창에 내가 쓴 글>


이게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고 글을 쓰는 지금은 많이 진정된 상태이다. 그리고 차분히 글을 쓰고 있다. 타 매장에서 직원 구하는 글을 방금 봤다. 우리보다 시급도 많고 일 보장 시간도 많다.

누군가의 말론 이번에 그만두는 알바생이 이 매장으로 갈 거라는 소릴한다. 개인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시급 많이주고 시간도 보장해주는 곳에 가면 좋지.. 맞아.



나도 솔직히 말릴 생각없다. 당연히 본인은 그렇게 해야겠지. 그래도 맺고끊음이 분명해야지, 이렇게 통보식으로 그만 두는 건 너무 하지 않은가? 간다고 뭐라고 하고싶은 생각 진짜 1도 없다. 

하지만, 나한테.. 또는 다른 직원에게 일을 배우고 동일 타 매장에 간다고 하니.. 나도 인간인지라 섭섭한 생각이 든다. 아니다. 바꿔 생각하면 여기서 착실히 배웠으니 다른 곳에서 사랑 받으면 우리 매장 친구들을 자랑스러워 해야하는건가?



그렇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야지. 내가 그동안 알바생 또는 직원들에게 잘못한건 없는지 잘해줬는지 못해줬는지 역시 고민을 해봐야겠다. 연말에 새로 생기는 타 매장이 하나 더 생겨서 울 매장에서 일하다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을텐데.. 

가는 것은 뭐라고 하고싶은 생각은 지금도 전혀 없다. 자기가 필요로 하면 가야지. 다만 얘들아,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서로 의견 조율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자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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