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할 때 동업을 하면 안되는 이유 feat. 명의도용

오늘 몇 년만에 연락온 사람이 있었다. 예전에 나랑 함께 동업했던 xx 였다. 말이야 동업이지, 사실상 당시의 나는 사업의 xx 를 그냥 따라가기만 했고, 투자비용 전부는 내가 댔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은 망하고 서로 갈라지게 되었는데...

이 여파는 5년간 따라 다녔다. 물론 지금도 따라 다닌다. 나는 신불자로 살아야했고, 매일 아침 모닝콜은 카드 회사가 전화로 해줬으며, 지독하게 살아가게끔 만들었다. 

당장 이자 갚을 능력이 안되어 퀵도 해보고, 공장 들어가서 2년간 일하기도 하고...정말 인간이 싫어졌다. 동업이 이래서 안좋은 건가. 그사이 나는 휴대폰을 2차례 바꾸면서 xx 의 연락처는 아예 지워버리고 새출발 하려고 했다. 

받아야 할 돈도 많았지만, 깔끔히 포기했다. 물론 포기 하기 힘들었지만, 뭐 인생사 쉬운 게 어디있나. 

일도 바쁘기도 하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몇 년동안 소식을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연락이 오다니..그래도 나름 사업적으로 능력은 있는 사람이라 간간히 인터넷을 통해 xx 의 사업이 확장 되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내가 힘들 때, 한 번 연락이라도 해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엮일까봐 이내 포기했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ㅠㅠ>


xx 와 나랑 엮이면서 이러쿵저러쿵 가게도 해보고 망하기도 하고 하여튼...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 헤어지게 되었고 내게 남은 것은 빚더미 뿐이었다. 지금까지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고통을 받을 좋지않은 기억이다.

내 연락처를 몰라서 나를 알만한 지인에게 몇 년만에 연락하고는 내 연락처를 묻더라. 좋은 일로 얘기 해주면 좋겠지만, 그럴리 없지 역시나. 본인에게 뭔가 터져서 나한테 연락을 해온거다. 똥줄이라도 탄건가.

사업을 할 때에는 명의를 신중히 생각해야한다. 나는 xx 와 사업을 하면서 xx 가 신불자라는 이유로 전부 내 이름으로 했다가 개피봤다. 망할 때 전부 내 이름으로 쏟아져버려서 주워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든다. 

절대 동업을 할 때에는 명의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나저나 연락은 계속 오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 원.. 들추고 싶지않은 기억 뿐이라..  


ps.



인터넷을 한 번 쭈욱 흟어보니 현재 xx 가 하고있는 체인사업을 보면, 의외로 많이 뻗어있는 모습이다. 대전을 기점으로 부산, 그리고 그 입성하기 어렵다는 서울까지 포진해 있으니 말이다.

과거 내가 장사할 시절에 맘스터치는 진짜 완전 구렸는데(그냥 배달집), 성공한 거 보면 이 사업도 잘되면 크게 잘 될 듯 하다. 함께 제품 연구하고 만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나름 잘 나가는구나.

그건 그거고 썅.. 마무리를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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