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블루 결말, 엔딩 및 작가 하라 테츠오의 리즈시절 작화력
- 잡동사니/건강, 영화
- 2020. 1. 31.
일단 최소 30 대 이상인 분들은 학창시절에 90 년대 홍수처럼 쏟아진 불법 만화 책을 기억할 것입니다.
항상 국내 작가들의 만화만 보다가 일본 만화만의 미려한 그림체와 역동적인 내용들은 늘 우리들을 설레게 했죠. 드래곤볼이 그랬고, 슬램덩크도 그러했습니다.
북두의권으로 유명한 작가 하라 테츠오는 북두의권을 끝내고 다시금 작품을 활동하게 되는데, 유명 작가인 BOB, 미츠이 류이치 원작인 사이버 블루를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래도 하라 테츠오의 필력이 정점을 달할 시기라 그림체가 완성형이었죠. 물론 지금은 그림체가 달라졌지만 말이죠.
사이버 블루 작품은 1989 년부터 90 년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북두의권에서 완성된 작가만의 유려한 그림체가 잘 발산되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블루는 총은 잘 쏘지만, 돈 없는 찌질이로 나오다가 우연히 걸려든 사기단에 휘말리고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를 가엽게 본 로봇은 블루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블루에게 넘겨줍니다. 흔해빠진 사이보그 되가는 설정이죠. 근데 작화력이 정말 끝내주네요. 홀린듯이 본다고 할까.
어린시절에 분명 죽었는데, 터미네이터처럼 다시 태어난 사이버 블루는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선량한 시민들을 구해 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줄거리입니다.
북두의권과 차별화 되는점은 오의를 쓰는 켄시로가 아니라, 총들고 적들을 무참시 살육하는 블루만이 남을 뿐입니다. 총도 무식한 거대 총을 들어서 적들을 아예 몰살 시킵니다.ㅋㅋㅋ
사실 사이버 블루를 주욱 읽다보면 북두의권과 오마쥬 되는 장면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역시, 하라 테츠오는 작가가 대동되어 함께 작업 할 스타일이에요, 자기복제가 심한 편이라서.
사이버 블루 대망의 엔딩씬.
악당들 다 처치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블루. 북두의권의 켄시로가 보여준 홀로 여행은 이번 작품과는 괘를 달리하며 동료들과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열린 결말입니다.
30년이 다 되어가는 구닥다리 만화를 이번에 정식 발매가 되었고, 1권이 나왔네요. 오른쪽이 이번에 발매한 사이버 블루입니다.
일본에서도 하라 테츠오가 다시 표지를 그리고 재발매를 했단 정보를 봤는데, 그 작품을 그대로 가져왔나싶네요.
책장 만지다 오랜만에 생각나 끄적여 봅니다. 화장실에서 이 글을 폰으로 다 썼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