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시장 맛집탐방 수영이네 메뉴, 가격 후기 feat.아구탕
- 여행, 음식/국내
- 2020. 2. 2.
대전 중앙시장 수영이네
오랜만에 마실 좀 나갈겸 바깥 외출을 했다. 점심즈음에 나가다보니 출출 해서 일단 뭐 먹을까 고민 좀 하다가 대전에서 가장 큰 중앙철도시장을 가기로 했다.
중앙시장을 만약 이용한다면 근처에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주말은 무료로 운영이 되니 혹시 이용 고객이 있다면, 그쪽에 주차 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전 중앙시장 초입구>
나는 대전 토박이로서 이전부터 중앙시장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름을 중앙철도시장으로 바꿨는지 아직도 이해하기 힘들다. 다만 근처에 대전역이 있어서 그런 거라 생각이 들긴 한다.
<대전 중앙시장 순대 거리>
미로처럼 길이 긴 편이고 그나마 규모가 꽤 큰 편인 대전 중앙시장. 왼쪽에 보이는 것이 스모프치킨인데, 어찌된 일인지 대전 중앙시장 맛집을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상위권으로 전부 표기가 되었는데, 글들을 읽어보니, 이건뭐.. 전부 홍보용 글 뿐이다.
그렇다고 여기가 내가 가본 곳이 아니라 맛집이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건 옳지않다. 다만, 그런 홍보용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그냥 왠지 가기 싫은 기분이 든다.
<대전 중앙시장 서울치킨>
대전 중앙시장이라고 하면 유명한 몇몇 가게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서울치킨이다. 예전부터 통닭을 직접 잘라서 통채로 튀겨주는 옛날식 가마 치킨인데, 아직도 그 방법을 고수하는 듯 하다. 지나가다 우연히 봤는데, 3명이서 계속 통닭 작업을 하고 있더라.
이 지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다보니 하도 유명하다길래 몇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치킨은 치킨이다. 라는 맛이 생각난다. 딱히 대단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대전 중앙시장에도 먹자골목이 따로 있다. 이런저런곳을 뒤지다가 우연히 내 눈에 걸린 홍어탕. 이건 나도 한 번도 안먹어 본 듯 해서 그냥 아무 가게를 들어가봤다.
간판 이름도 안보고 들어갔는데, 들어가보니 가게 이름이 수영이네 이더라.
<대전 중앙시장 수영이네 메뉴판 및 가격>
가격은 역시나 시장답게 요새 주변 상권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듯 하다. 여전히 이곳은 소주가 3천원이다.
굉장히 협소한 가게. 오픈 주방. 1층 테이블이 총 6개정도 있던가? 이미 자리 차지하고 앉아계신 손님들도 계셨다. 2층도 있는데, 거긴 계단이 너무 높고 좁아 가기 힘들더라.
원산지만 봐도 뭔가 고집과 뚝심이 느껴진다. 솔직히 요새 고추가루랑 김치 중국산 안쓰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기본 반찬>
솔직히 가격 구성에 맞는 반찬. 전부 풀때기. 그러나 하나하나가 맛있다. 그냥 시골밥상 먹는 느낌. 전부 오랜만에 먹는 반찬들 뿐이다. 요새 어린애들은 이런 반찬이 있는지 알까.
주문하려고 했던 홍어탕이 배송 온 것이 아직 얼어서 해줄 수 없다고 한다..ㅠㅠ 원래 이거 먹으려고 들어온 건데.. 어흑. 결국 아구탕을 주문했다.
아구탕은 주문에 따라 맑은탕이냐 아님 매콤한 맛이냐를 선택 할 수 있다.
아구 살들은 와사비 간장 조합으로 먹으면 맛있다. 근데 이건 기본으로 나오는 건 아니고 달라고 해야준다. 그러니 여기서 먹을거면 꼭 시킬 것.
대전 중앙시장 수영이네 아구탕 맛 평가.
뭔가 거창한 맛을 기대하고 간 것은 아니지만, 그냥 딱 평균 맛. 배 채우기 위해서 간듯한 인상이다. 배고파서 먹긴 했는데, 그냥저냥 일반적인 백반집과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아구탕은 특히 후추맛이 굉장히 강했다. 이 점에서 호불호가 있을듯 하고, 불을 강하게 틀어놓고 오래 졸여야 그나마 육수 맛이 나더라. 따로 육수 같은 건 안하는 모양새.
이 가게를 추천하겠냐?? 라고 한다면 글쎄 올시다.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홍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찰칵.. 난 사실 이걸 먹고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