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4 버추어온 트윈스틱 작업기
- 게임생활/DIY, 건콘,한글패치
- 2020. 8. 12.
구닥동 말짱황님이 작성한 플스4 용으로 트윈스틱 작업기를 올려봅니다. 모든 글 출처의 권한은 말짱황님에게 있습니다. 문제가 있을시 자삭 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paramsx/358024
플스4 용으로 버추어온 시리즈 1~3 통합본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https://virtual-on.sega.jp/masterpiece/
되도록이면 듀얼쇼크4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디지털 키 입력을 받는 부분이 기판이 아닌 필름이라 메인보드에서 납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너무 귀찮고 짜증나는(ㅋㅋㅋㅋ) 일이기 때문입니다. -_-;;
그 때 등장한 대안이 바로 이 호리 유선 패드입니다. 배터리 관리라는 귀찮은 항목 삭제! 필름이 아닌 기판으로 구성되어 편리한 납땜!
이 호리 패드는 이미 해외 누군가가 내부 사진을 올려줬기에 큰 고민 없어 바로 선택했습니다. 또한 호리 패드는 8분 인증에 문제가 없는 정식 라이센스 제품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를 하면서 쓸 버튼들을 추가로 스틱에 장착해야 합니다.
1. PS
2. 터치패드 누름
3. SHARE
4. OPTION (사실상 START)
5. R3 (3편에서만 쓰는 기능)
이렇게 총 5개의 버튼을 추가로 장착해야 합니다.
새턴용 트윈 스틱에는 이미 START 버튼이 존재합니다. 그 외 나머지 4개의 버튼의 위치는 이곳에 하는 것으로 의뢰인께서 결정하였습니다.
고급스럽게 작업하실 분들은 KACON K16-271(R,G,B,W,Y) 6VDC 사양의 제품을 쓰시면 됩니다. 이건 기계설비에 많이 달려있는 스위치죠 ㅋ 딸깍딸깍하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만 가격이... (개당 약 3500원 -_-)
ist몰의 16mm, k16 같이 16은 버튼이 들어가는 구멍의 사이즈를 얘기합니다. 마찬가지로 24파이, 30파이 버튼들도 구멍의 지름이 24, 30mm라서 그렇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보는 크기는 당연히 구멍의 사이즈보다 크겠죠 ㅋ
스타트 버튼 밑에는 이렇게 입력을 처리하는 작은 기판이 붙어있습니다.
노란색 스타트 버튼의 자리는 빨간 동그라미 속에 있습니다. 러버 돔 방식의 버튼인지라 이렇게 기판에 접점을 만들어놨습니다. 이 기판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다른 버튼을 장착하기가 어려워지는 관계로...
기판까지 다 제거하고 스타트 버튼을 16파이 스위치로 대체하기로 하였습니다.
스틱은 MSX로 널리 알려진 아스키의 제품입니다. 아케이드 레버와 대단히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레버가 회전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빨간 네모 속은 일제 레버처럼 5핀의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위로부터 DOWN, UP, LEFT, RIGHT, GND 입니다. 아래쪽으로 나온 선은 레버에 달린 버튼 2개의 배선입니다.
아날로그 스틱 기판은 분리 없이 그대로 트윈스틱 케이스 내부에 고정되어야만 합니다.아날로그 스틱이 중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ㅋ
사실 중립판정 저항값을 측정해서 동일한 저항을 메인보드에 달아주면 이 기판을 제거해도 되지만... 내부에 공간이 넓으니 패스하겠습니다.
빨간 동그라미는 R3 버튼 신호선입니다.
칩이 여럿 붙어있는 메인보드에는 이렇게 금도금이 된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각 신호선들을 납땜하면 됩니다.
십자키 부분엔 각 방향이 쓰여있고 나머지 버튼의 경우 O = CIRCLE, X = CROSS 이런식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찾기 쉽습니다.
철 재질로 된 자를 이용하거나 버니어 캘리퍼스를 이용해 구멍을 뚫어야 할 위치에 +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1mm 핀바이스를 이용해 구멍을 뚫은 뒤 3mm 드릴로 확장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버튼이 일자로 배치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3mm로 확장된 구멍엔 16mm 홀쏘(또는 홀커터)를 동원합니다 ㅋ 참고로 스타트 버튼 자리는 14mm 정도로 구멍이 작기 때문에 스텝드릴을 이용해 16mm로 확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위 사진을 보면 스타트 버튼이 바뀌어져 있습니다.
버튼 장착이 잘 되는지 확인해봅니다. 이렇게만 보면 벌써 완성이 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빨간색 : R3
녹색 : SHARE
파란색 : PS
흰색 : 터치패드 누름
노란색 : OPTION/START
노란 버튼 자리를 잘 뚫으면 START 음각을 침범하지 않게 됩니다 ㅋ
GND, 푸시버튼, 트리거 버튼 이렇게 3가닥의 전선이 스틱 내부에 들어있습니다. 푸시버튼은 일반적인 조이패드처럼 러버돔을 이용
트리거는 택트(TACT) 스위치를 이용하였습니다. PS4의 EJECT, 전원 스위치도 이런 스위치입니다. 가격이 겁나 싸거든요 -_-; 사실 출시된지 20년이 훌쩍 넘은지라 내부의 접점 상태가 의심되는 상황.
트리거에 쓰는 저 택트 스위치의 저항값을 측정해보니 300옴 정도가 나옵니다. -_-;;; 정상이라면 스위치를 눌렀을 때 저항값은 0~1옴 정도가 나와야 합니다.
내부의 접점이 많이 오염됐거나 세월의 무게에 의해 녹이 슬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품통에 예비로 가지고 있던 스위치로 바꿔줬습니다. 다행히도 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4개 정도 갖고 있어서 상태 좋은 녀석으로 다 교환해줬습니다.
푸시버튼의 경우 금도금 부위를 지우개로 박박 문질러줬습니다.
배선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납땜해놓고 기판을 과격하게 다루면 기판의 패턴이 같이 뜯겨져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살살 다뤄줘야 합니다.
이렇게 스틱과 버튼만 연결하고 1차 기능시험을 개시. 스틱의 버튼은 잘 되는데 트리거가 전혀 반응하지 않습니다. -_-;;;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호리 패드의 L2, R2는 아날로그 접점입니다. 즉 누름/안누름 2가지 상태만 존재하는 디지털 키가 아니라 누름의 강도를 인식하는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그래서 패드를 보면 선이 4가닥으로 되어 있습니다.혹시 배선하면 될까 싶어 L2 R2를 누르면 GND로 붙이는 배선을 해봤던 것이지만 보기좋게 실패...ㅠ
결국 스틱 내부에 선을 한가닥 추가해야 합니다.
차후 유지보수가 쉽도록 들어가지도 않는 2.5mm 피치 4핀 커넥터를 억지로 납땜해줍니다 ㅋ 2mm 피치 커넥터라면 바로 삽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된 선은 이렇습니다. 신호선은 놔두고 GND와 연결된 다리를 들어올려서 이렇게 별도로 빼줘야 합니다. 호리 패드의 기판에는 ADC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여기에 이 빼낸 선을 연결합니다. 그러면 트리거 버튼은 완전히 독립됩니다.
16파이 버튼에는 LED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5V를 넣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LED만 있기 때문에 저항을 달아줘야 합니다. (KACON K16 스위치는 5V를 바로 넣으면 됩니다)
USB의 5V를 이용해 LED의 불을 켤 것이니 저항을 이용하면 되겠지요. 대충 330옴 정도면 됩니다.
터미널에 전선 대신 저항을 넣고 압착기로 눌러줍니다. 이후 수축튜브로 마무으리~!
분노의 배선이 끝나갑니다. 기판은 자동차용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붙여줍니다. 아날로그 스틱 윗면에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철판과 붙여줍니다.
철판에 기판을 고정하기 때문에 호리 패드 기판에 있는 부품의 다리가 튀어나온 부분이 절대로 철판에 닿으면 안됩니다. 철판을 확인하여 철판과 닿을만만 부분은 모두 테이프를 붙여서 절연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