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을 가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재밌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습니다. 제 취미가 아케이드 센터(오락실) 방문 하기인데요, 우연히 대만 타이페이에서 아케이드 센터를 찾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그런건 아니고 실상은 얻어걸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 지하철 노선은 한국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 편이지만, 의외로 지하상가의 모습이 잘 발달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길이는 크지않습니다. 크기로 따진다면 대전 지하상가 수준입니다. 그러고보니 대만 영어 이름이 타이완이네요. 언어는 거의 중국어입니다. 인구수가 2300만 정도 되는데요. 아마 면적대비 인구수가 세계 9위던가?? 암튼 땅덩어리에 비해 굉장히 좁게 사는 편입니다. 이쪽 관련 하고싶은 얘기도 있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을 기약해 봅니다.
대만은 아시다시피 일본 식민지 시대를 겪어서인지 곳곳에서 일본의 향기가 물씬나는 편입니다. 상점 형태는 물런이거니와 이런저런 판매하는 물건, 그리고 건물의 형태들까지 말이죠. 물론 음식은 제외입니다. 완전 중국식이라고 보면 되요.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대만 타이페이 자유여행이 즐거울 수 있겠지만, 음식이 맞질 않으면 지옥 그 자체입니다. 암튼, 일본식 형태를 따라가다보니 대만 오락실도 일본식 형태의 센터가 눈에 띕니다. 또한 한국의 뽑기방과 비슷한 샵이 보였는데요, 기기 상태와 전반적인 느낌이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그 안의 캐릭터는 솔직히 so~so.
솔직히 대만 뽑기방은 뭐랄까.. 인형들이 대다수 짭퉁 냄새가 솔솔나서 추천은 하질 못하겠네요. 이것도 사실상 제일 번화가인 대만 수도인 타이페이 시내 중심가의 뽑기방인데 수준도 이러하고, 이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대만 타이페이 중심가의 오락실은 딱 2군데 있습니다. 정확하게 아는 것이 제가 타이페이 시내는 거의 전부 다 돌아다녔거든요..ㅎㅎ 첫번째 오락실이 위의 모습입니다. 전부 일본판 리듬 게임기들이 점령한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기본적인 형태의 캐비넷은 없으며, 체감형 리듬 게임만이 전부입니다. 안까지는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비좁은 형태이거든요.
코나미 노스텔지아(리듬건반게임) 그리고 태고의 달인이 눈에 띕니다. 아.. 그러고보니 사진상에 리플렉비트도 보이는군요. 안에는 사운드볼텍스도 보입니다. 사운드볼텍스의 경우엔 인기가 꽤 많아 보였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문제의 오락실. 여기가 제일 인기가 많았습니다. 자리가 굉장히 비좁아서 뒤이어 플레이 할 사람들은 저런식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대기합니다. 대만 날씨 자체가 굉장히 덥고 비가 많이 와서 습한 이유에 지쳐서 그런걸까요..(구라) 왼쪽에 보이는 동그란 원반 형태의 게임기는 세가의 마이마이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굉장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친구 진짜 플레이가 보통이 아니더군요.잘하긴 하는데, 옆에서 바라보니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 하기도 합니다.
태고의 달인이 대만 타이페이 오락실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입니다. 정말 놀라운 플레이를 각각의 사람들이 하는 모습입니다. 앉아있는 다음 플레이어는 화면을 보고 스스로 손을 흔들면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왠지 대만 어린 친구들은 즐길만한 컨텐츠가 거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상이 대만 타이페이 자유여행하면서 보았던 오락실 풍경입니다. 아케이드센터 자체가 협소한 공간에서 많은 기기들은 안에 구겨넣다보니 플레이 하고싶은 분들은 나와서 대기하는 모습과 정말 게임을 진지하게 임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니 대만에서 오락기 사다가 장사하고싶다.. 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말이죠. 언어가 통했다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타이페이 내에서도 소통이 안되서 너무 힘든 기억에 그냥 발걸음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