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없는 아케이드 시장은 산송장인가

제목이 자극적이지만, 사실 이건 팩트다. 아케이드 시장은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수요 이동이 중장년층이 집에서 실기로 즐기는 마음이 가득해서 꾸준한 수요가 생기가 생기는데 이러한 아케이드 실기를 즐기기 위해선 역시 중국시장을 무시 할 수 없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몇 년전부터 불어온 레트로 게임시장 열풍에 아이디어로 무장한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를 했거나 출시예정인 상품들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다. 불신의 아이콘인 중국산 제품들이 이제는 종주국 일본, 미국을 넘어서 레트로 게임 시장만큼은 세계적 1위가 된 듯 하다.

독자적인 제품 뿐만 아니라 카피 제품들도 그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다. 과거 자작용으로 만든 제품들도 기성품화 되면서 오히려 세련되고 유려한 디자인으로 재탄생 되는 제품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아케이드쪽 주변기기 판매 제품들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혀를 내두를 퀄리티.

 

과거 이러한 주변기기는 일본에서만 만들었고 굉장히 매니악한 제품라인이라 발매 수량도 적었고 심지어 가격도 사악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손에 잡힐정도며 과거 제품의 성능보다 훨씬 좋은 제품들이 포진해있다.


중국 레트로 게임붐이 없었다면...

 

이젠 본인이 맘만 먹고 해외 사용가능한 카드만 있으면 구하고자 하는 제품들을 알리익스프레스 검색을 통해 해외구매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과거 폐쇄적인 놀이였던 가정용 아케이드 시장 파이가 커졌음을 실감하고 저변이 확대됨을 뼈져리게 느낀다.

중국인들 성향이 돈 안되는 일은 하질 않는다. 레트로 게이머가 돈 줄이 될 수 있단 사실을 꿰뚫은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의 인해전술 유저빨을 무시 못한다. 이미 레트로 게이머나 아케이드 주변기기 시장 형성이 어느정도 된다고 판단한 중국인들의 다양한 아케이드 주변기기 제품들을 볼 때마다 놀랍기만 하다. 한국은 아케이드가 돈 안된다고 이미 몇 년전부터 업종 전환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런저런 상황을 보자면, 국내 최고의 아케이드 게임 동호회인 레트로시티도 이제는 조금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레트로게임 저변이 확대되고 아케이드 유저수가 늘어가는데 언제까지 폐쇄적인 회칙으로 유지해야 하는가.

물론 설립 당시의 취지는 그게 아니었고, 회원 한 분이라도 적극적인 활동을 통한 정보교류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잠깐 와서 활동 하면서 핵심 정보만 낼름 먹튀(?) 하는 그런 사람들이 싫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모든 정보들이 개방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역으로 국내보다 해외 사이트를 보며 정보를 취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몇 년전에 매니저를 쉬면서 레트로시티의 방향성에 대해 꾸준히 생각을 해왔다. 적디적은 한국 아케이드 시장 유저수의 저변이 넓어지려면 레트로시티가 좀 더 다양한 방향으로 유저들을 흡수하고 커나가야 해야하지 않을까. 이제는 이대로는 안된다...... 그렇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시대는 늘 변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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