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온다 feat. 나의 주식 성향

애초에 잠이 많은 편이 아니고, 쪼개 자는 잠을 선호하다보니 푹 깊게 자는 성향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길게 자면 허리가 아파서 편하게 잠을 자기 힘들다. 지금도 자다가 깼다. 시간나면 요새는 주식 관련 영상을 보거나, 루리웹 또는 기타 취미 관련 까페 가서 최신 글들을 읽는다.

매번 시간에 쫓겨 사는 듯 하다. 매일이 불안하다. 일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내가 쉴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술을 마시고 잠자는 게 푹 자는 길이다. 운동을 요새 안하니 건강이 안좋아지는듯 하다. 지금도 아무 생각없이 영상하나 틀고 글을 작성한다.

 

어제 먹은 소고기

 

어제 2021 년 와서 가장 큰 수익을 맛봤다. 하루에 약 150 만원 정도를 벌었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과한 수익임에는 틀림 없다. 실력도 개차반인데 운이 좋았다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이상하다. 돈 욕심이 없던 나였는데, 작년부터 왜인지 점점 돈 욕심이 커진다.

생각해보면 40대 넘어가면서 마인드가 달라졌다. 차도 좋은 외제차를 끌고싶고, 지인 또는 친구들과 경제 이야기도 하고싶고 (비싸서 엄두가 안나는) 먹고싶은 것, 사고싶은 것, 마음 편하게 사고싶다. 좋은 새 집도 갖고싶다. 누군가 말하길 모든 욕망은 남과 비교질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실감된다.

엊그제 방정리를 하면서 하나의 박스를 열었다. 그 속에는 30대 시절 사업한답시고 돈은 제대로 벌지도 못하고 잘못된 사업 덕분에 매일 빚독촉에, 세금에 시달린 여러 고지서들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진짜 한숨만 나오더라. 아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았지??? 

 

 

그렇다.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인 30대의 시절인 10년을 난 잃어버렸다. 그동안 내 주변 친구들은 경제적 그리고 가정적으로 안정되었고, 아무 의욕도 욕심도 없이 살아오며 꾸준히 도태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불안하다. 먼저 간 사람들을 쫒아 가려면 더욱 열심히 달려야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시작한지 이제 1년이 안되었는데 매번 달리기를 시도한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도 될텐데.. 그리고 손해로 인해 좌절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 당연히 남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오히려 더 먼저 앞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옳은 길인 것인가.

주식으로 크게 잘된 사람들은 늘 한결같이 말한다. 가치투자가 정답이라고. 하지만, 1년이 채 되지않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주린이인 난 작년 9월, 10월의 하락장을 맛보고 현시점에서 내 시드의 한계치가 분명하기에 가치투자는 내게 맞지 않는 옷이다란 것을 깨달았다. 물론 계좌에 이런저런 비중을 두고 어느정도 할당량을 둬서 가치투자 해야 한다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갖고있는 시드가 적다면 가치투자가 정답일까? 난 그렇게 생각 안한다. 매일 매일 일정표, 그밖의 이슈를 꾸준히 본다면 주식 구매 타이밍이 보이고 수익이 나면 가차없이 팔면서 계속 시드를 불려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점점 비중을 가치 투자 혹은 부동산 쪽으로 분산하는 게 좋을테다.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이 명언을 오늘 이해하게 되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