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소를 하면서 느낀 점 feat. 어버이날

얼마전에도 포스팅을 썼지만, 지난 토요일 제게 있어 정말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거기에 어버이날까지 크로스로 달려있어서 부모님 등 다수의 분들이 집으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엉망진창인 우리집을 초대한다면.. 그 후폭풍이 정말 심할 듯 해서 결국 일주일정도 미친듯이 방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실

 

구석구석 처음 이사올 느낌처럼 열심히 청소를 하면서 현타도 씨게 왔습니다. 겨우 잠깐 한 번 보여드리는데, 내가 사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주면 되는거지 굳이 왜 이렇게 내 시간을 통채로 날리며 청소를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건가??

 

내 방

 

청소를 빡시게 하면 사실 하루면 끝날 것을 왜 이렇게 주말까지 반납을 하면서 일주일간 청소를 했냐고 궁금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솔직히 집안에 잡동사니가 너무 많습니다. 그동안 취미 생활을 한다고 산 물건들.. 돈도 안되는 자질구래한 것들. 물론 시간이 흘러서 지금보면 쓰레기일 뿐이지만, 제게는 하나 하나 추억이 담긴 물건들입니다.

근데, 그것도 나이를 먹고보니 부질 없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죽으면 흙으로 들어가고 내가 싸안고 함께 가는 것이 아닐터인데.. 그래서 금액이 적더라도 조금이라도 팔아보자고 물건들을 계속 팔면서 청소를 하다보니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더군요.

이 사이에 플스4 2대를 팔았고, 슈패 미니도 팔고, 플스2, wii 도 팔고 하여튼 돈 될만한 것들은 싸잡아 팔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샌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 공간이 늘어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점점 치우는데 속도가 붙습니다. 이거야말로 제게있어 미니멀 라이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분입니다.

 

 

기존의 뜯지않은 피규어 새제품들은 값어치가 상당히 떨어지기에 팔기엔 내 체력소모 및 시간이 아까워서 다 까고 정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스가 정말 많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것들을 전부 정리하니 속이 다 시원 하더이다.

원래는 저도 미개봉, 박스셋 등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컬렉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보면 정말 부질 없습니다. 내가 즐기려고 산 제품들이 어느샌가 제겐 짐일 뿐이었습니다. 박스셋이라 공간만 더 차지할 뿐이죠.

 

 

최신 게임을 하기에도 바쁜데, 고전 게임을 위해 여러 셋팅을 하고 다시 즐긴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시간이 아깝습니다. 청소를 계속 해나가고, 갖고있는 제품들 팔 것입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싹 다 정리하고 다시 새롭게 취미생활을 영위하고 싶습니다. 뭐.. 잘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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