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주절주절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12시가 넘어가고. 역시나, 이전에 오후 10시에 퇴근하다가 오전 12시에 퇴근하려니 딱 2시간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리듬이 맞질 않아 굉장히 피곤하다.

오늘은 일요일 근무지가 바빠서 그럴 수도 있고.. 딱히 글 쓰고 싶진 않은데, 그냥저냥 아무런 말이나 주절주절 쓰고 싶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로지텍 무선 키보드가 굉장히 맘에 들어서 타자 치는데 재미를 붙였다.

타건감을 느끼려고 일부러 스팀 디제이맥스 게임도 오랜만에 했다. 근무시간이 늦게 끝나다 보니 집에 와서 바로 샤워를 하고 나와 컴퓨터 앞에 앉으면 1시간도 안돼 의자에 몸을 맡기게 된다.

아.. 맞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뷰릭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걸 어찌 집으로 옮길지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미 판매자분은 6개월 정도를 기다려주셔서 이번 주에는 무조건 받아야 하겠다. 그래도 집에는 놓을 수 없다. 아마 한동안은 1층에 방치된 채로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근무시간에 사장님이랑 2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다. 물론 회사 일에 대해 얘기를 했다가.. 삼천포로 빠져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한 번도 블로그에는 작성한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사장님이 나랑 동갑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래도 위화감이나 열등감 같은 건 없었는데, 요새들어 나는 40대까지 와서 뭘 했나 싶기도 하고, 30대에 너무 인생을 허비한 자신을 뒤돌아보며 속으로 괴로움도 생겼다.

물론 다 허상이라는 것도 잘 앍고 남과 비교질 할 때 불행이 찾아온다는 사실도 안다. 하여튼.. 난 30대.. 10년간의 시간이 너무 아쉽다. 열심히는 살았는데, 너무 돈에 대해 몰랐던 것 같다.

돈에 대한 무지함은 결국 평생 일만하다 종 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난 왜 그걸 몰랐을까. 아쉽긴 하지만, 뭐 어쩌겠나.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지.


늦은 시기에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늘 생각의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가득 찬다. 돈을 벌고 싶다 해서 벌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후에 내 인생을 어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기엔 정말 빠짝 벌면서 노후를 준비 해야하는데.. 내가 앞으로 일한다면 몇 살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 함께 알바하는 친구들이 나랑 20년 넘게 차이 나는데, 내가 일찍 애를 낳았다면 벌써 이만한 친구들이 있을 텐데. 아.. 모르겠다. 정신은 혼미하고.. 그냥저냥 주절주절. 오늘도 이렇게 흘러간다.

낼은 백신 화이자 2차 접종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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