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웠는데 잠이 안와, 모니터 생각 뿐.

삼십분째 이리저리 뒹굴뒹굴 거리다
결국 누워서 휴대폰을 들고 누워서 끄적끄적.

이리저리 까페 뒤적이며 놓친 정보없나 기웃.
요새드는 생각은 부랄관 미련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레트로팅크와 올레드
조합의 플스2 화질 뽕을 맞은 이후부터다.

브라운관 관리도 굉장히 어렵고, 내가 큰 집에
사는 것도 아니며, 인생이란 한순간일 뿐이고
먼지처럼 사라질 존재인데 왜 그리 목메일까.

실사용은 한 달에 몇 번 켤까말까인 상황.
가지지 못해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그 시기가
오히려 더 행복했던 것은 아닐까.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공간의 협소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인데.

그렇다고 팔자니 얼마되지도 않고
다시는 구하지 못한다란 생각이 발목을 잡는다.


부랄관이 아니더래도 의외로 미스터는 훌륭하며,
최근의 에뮬레이터 화면 설정도 다양하다.

가끔씩 즐기는 게임 때문에 수많은 기기를
갖고 가기엔 이젠 나도 늙었다. 한계다.

그러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게임을 하지않고
단지 셋팅 하는 재미는 여전히 흥미롭고 재밌다.

준비된 모니터는 부족함 없고
공간은 한정 되며 셋팅 여력이 떨어진다.

심플이즈베스트 라지만 놓치기엔
그간 쌓아온 수십년 취미생활이 없다면
지금의 답답한 생활에 활력소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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