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오네

퇴근하고, 술 몇 잔 마시고.. 컴퓨터에 앉으니 잠이 쏟아지더라. 의자에 앉아 계속 졸다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아니 왜 이렇게 잠이 안오는걸까.

이런저런 잡스런 고민들이 많아서일까. 무려 1시간 가까이 뒤척이다가 다시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현재 시간 새벽 3시 3분. 3년 이상 다닌 회사 퇴직은 거의 기정 사실화.

앞으로 전부 내가 헤쳐 나가야 하는데, 말 할 수 없는 두려움에 속으로만 삼킨다. 나 혼자 산다면 창업하고 망할 수도 있겠지만, 식솔이 딸린 내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창업을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지금 내 경우도 그러하다. 창업 자금이 너무 빠듯하다. 지난 금요일에 대출 최종 불가 판정을 받고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돈을 빌릴 곳이 안보인다.

그래서 더 조바심이 나는가보다. 월요일 아침 바로 일어나 다른 은행에 찾아가 또 돈을 빌리러 돌아다녀야 할 신세에 놓였는데, 잘 될지는 미지수.

창업 아이템을 일단 거의 확정적으로 골랐다. 1인 창업 쪽으로 굳히긴 했는데, 혼자서는 감당이 안될 것 같고, 아마 1명 정도는 고용을 해야 할 듯싶다. 휴.. 이번 5월은 내 인생에서 큰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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