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문출판사 팬더추리걸작시리즈 - 보이지않는 살인범, 뤼팽과 8가지 사건
- 잡동사니/책
- 2018. 8. 5.
어릴적에 책을 크게 좋아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추리소설 책은 꼭 읽었습니다.
특히 해문출판사에서 출간한
팬더추리걸작시리즈는 정말 최고의 책이었죠.
위의 사진만으로도 빨간판, 검은판을 알아맞추는 분들은 꽤나 해문 출판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 확신합니다. 책 맨 위 색깔로 나뉜다는 것을 이번에 중고로 팔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고전 추리소설은 한물간 형태이지만,
예전엔 책을 볼 때마다 늘 즐겁게 읽었던 기억.
이 책 2권은 계속 갖고있었습니다.
30년 정도 된 책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술술 잘 읽히는 중딩 이하의 글 맛이
일품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지삽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해문출판사 맨 앞에 적혀진 이가형 회장이라는 분은 정말 한국 추리소설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이지요.
이 분이 아니었다면, 국내에 추리소설 보급이 잘 되지도 않았을거에요. 한국추리작가협회 라는 괴상한 단체를 만들고 쇼를 하는 행태가 있었지만,
뭐 80년대에 무슨 저작권이 있겠습니까. 다들 먹고살기 바빴으니...ㅎㅎ
책에 나와있는 삽화들도 전부 일본쪽에 출간된 그림을 바탕으로 짜집기, 혹은 배끼기로 일관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나이 한 참 먹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말이죠..
대체로 이전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읽기좋게 번역한 해문판을 좋아해서 따로 모으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지금은 저작권 무서워라도 이런식으로 책을 내진 않습니다.
팬더추리걸작 시리즈 역시 지금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해문출판사 이름 걸고는 나오고 있지요. 책을 읽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텐데..
오랜만에 들춰본 책장에서 팬더 시리즈를 보니 또 감흥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