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즐겁지가 않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노트북을 사도 흥도 안 나고 즐겁지도 않고, 올레드 모니터 100만 원짜리 사도 시큰둥, 심지어 100만 원짜리 레트로팅크4k 사도 즐겁지도 않고. 이번달에만 3백만 원을 썼는데 하나도 즐겁지가 않아.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내 자신. 그러면서도 매장 출근 압박에 늘 초조함은 앞서고. 일 진척이 드럽게 안되면서 이리저리 깔짝깔짝. 아무리 그래도.. 자신에게 너무 서글프다.


네이버 블로그질도 그렇고, 매일 올리는 의무감의 인스타그램도 하나도 재미도 없고. 삶이 즐거워야 행복한데 요새 너무 앞만 보며 달려왔나 싶기도 하고. 우울증에 하루 1시간 걷는 것도 이번주부터 계속 안 나가고.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의지가 약한 것도 다시 재발견하고. 스트레스의 원흉은 어디에서 올까 잠시 고민을 해보면, 매장의 매출이 곤두박질쳐서 내가 할 일이 없어진 것이 가장 큰 게 아닐까.

그냥 모든 게 피곤하고 짜증 나고. 게임이라도 해볼라치면 다가오는 불안감이 날 덮치네. 이도저도 아니고 흘러 흘러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그냥 지친다. 화도 안 난다. 그냥 가만히 있고 싶다.
 


책도 읽기 싫고, 멍하니 유튜브만 쳐보는 인생이네. 그나마 이번주 수요일에 상담 받는 게 있어서 위로를 주는데. 아, 나는 장사꾼인가 사업가인가. 그것도 헷깔리고. 장만님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싶지만, 주변 눈치 보이고.

그냥 해외 나가서 조용히 내 취미 생활 즐기며 여유롭게 사는 상상의 모습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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