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점 준비를 하면서
- 몰아서 보기 / 양소유
- 2024. 9. 10.
아 정말, 하는 일도 없고 그냥 시간만 쭈욱 빼면서 사는 기분. 매장 열심히 일 하는 것도 좋은데, 뭔가 목표가 사라지니 이것도 저것도 다 하기 싫어지는 기분. 최근 일만 봐도 2번이나 최종 부동산 계약 실패를 했음. 이러면 차라리 장사를 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나 생각도 들고.
네이버 블로그 쪽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차마 쓰지 못하는 말들을 가끔씩 여기에 적곤 하는데, 일단 최근에 일하는 재미가 너무 많이 사라짐. 일처리 잘 해주는 직원들이 있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나서서 제2의 매장을 꿈꾸며 다른 매장을 찾으며 아이템을 찾으며 노력을 했지만, 성과가 없다.
당연히 모아논 재산이 별로 없기에 영혼을 끌어모아 장사를 해야하는 입장이라 이게 맞는건지 틀린건지 나조차도 가늠이 안된다. 그동안 모아논 돈이 없다보니 내 스스로 조바심이 나서 자꾸 이러는 거 나도 아는데, 그렇다고 무의미한 시간 보내는 게 더 아까운 게 아닐까.
차라리 맨날 술쳐먹고 자빠져 자는 시간에 야간에 배달이라도 뛸까 고민도 해보는데, 이게 또 맞는건가싶기도 하고. 배움이 많아지니 도전 자체가 점점 힘들어진다. 내가 다시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고. 차라리 누구 말 따라 현재 시점 3억 정도 모아서 etf 에 몰빵 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닐런지.
정신적으로 너무 괴롭고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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