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도 없고 우울한 나날
- 몰아서 보기/휴대폰 메모장
- 2024. 9. 30.
불경기 계속 되는 가운데, 매장 매출도 계속 떨어지고, 실상 하고싶었던 브랜드 몇 개 빠그라지니까 기운도 없고 우울해진다. 현 매장에서 계속 일하니 답도 없는 터널 계속 걷는 기분이고, 일상 생활도 망가진다.
매일 매일 술 안먹으면 안되는 날이 지속되고, 살은 계속 찌고 있으며 운동도 뭐도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 매장 오픈 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나였으면 하는 바램도 너무 크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것쯤은 잘 아는 나이인데도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린다. 어느정도 돈을 모았으면 좀 더 큰 바닥으로 기어가고싶은데, 현 매장의 매출이 한계도 보이고 수익률도 그저 그러하니 기운도 안난다.
사실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해야한다.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앞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점점 줄어든다.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 그래봤자 필드에서 10년간 뛰면 거의 끝물인데, 그 안에 나중에 먹고 살 준비를 다 해야한다.
일단 의지의 문제다. 하나가 빠지니 다른 하나가 하기 싫어진다. 매일이 그렇다.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초라하게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는다. 망항 경험을 되살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돈이 있으면 어떻게든 주식이나 저축을 통해 나중을 기약한다. 그렇다고 쫌팽이처럼 막 돈을 아끼려 노력하진 않는다.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매일 마시는 술 때문일까? 정신 차리자라고 수없이 되뇌여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참으로 나도 답답하다. 그래도 글을 쓰면서 자기 반성을 하며 달라질 모습을 조금이나마 기대한다. 변해야 살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