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운영 방침 (직원 관련)
- 몰아서 보기/우규
- 2025. 2. 14.
수년째 이어오던 버릇이 있었는데, 직원과 나와의 관계 정리를 제대로 못했다. 관계란 수직적이면서도 수평적인 관계로 업무를 이끌어야 했는데, 너무 수평적으로 진행 하다보니, 오히려 직원보다 내가 (마음)상처를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일례로 작년 12월 직원 퇴사 및 퇴직금 문제로 한차례 곤욕을 치뤘고, 올해 직원 연봉 협상 문제로 내상을 너무 많이 입었다. 솔직히 내가 너무 직원들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그게 아니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 수준. 직장 생활을 어느정도 한 사람이라면 알아듣겠지 라는 것도 큰 패착이었다.
고로 항상 어떤 문제에 봉착하기 전에 사전에 미리 고지를 하는 것이 좋겠다란 생각이다. 특히 외식업계에서 급여란 자신의 자존감이기도 하기에 나 역시도 업계 최고 수준까지는 아니더래도 장기간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수익도 내려놓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더라.
개인 매장을 운영했을 때 오는 피로감과,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피로도는 너무 다르다. 당연히 프차 쪽이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에 동일한 매출을 올린다고 할지라도 업무 난이도는 판이하게 다르다. 물론 고기집 vs 술집 업무량인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 차치 하더라도.. 이건 뭐 인건비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직원에게 일당백의 업무를 지시 하기 앞 서, 내가 직원들에게 맞는 급여와 대우를 해주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것이고, 되도록 시스템 안에서 흘러 갈 수 있도록 장치를 계속 마련 해줘야 할 것이다. 현재의 매장의 걱정은 매출인데, 이게 참 아쉽게 걸쳐서 인원을 1명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도 된다.
많은 수익을 바라고 매장을 차린 것은 아니다. 오직 가늘고 길게 가고싶은 매장이 되고싶을 뿐. 그러나 한국의 외식업 특히 술집 트렌드는 1년이 멀다하고 지속적으로 바뀐다. 이는 경제 불안성, 그리고 국민성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 하리라. 그래서 현 매장이 2년 안에 간판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내재한다.
상반기 하반기 별로 신메뉴는 계속 나와야 하는데, 내가 속한 이 프랜차이즈는 이걸 커버해줄 건강한 본사인가? 2025년 2월 20일에 직영점 기준 신메뉴 출시 대기중인데, 과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 결론. 직원 급여 체계는 무조건 법 테두리 안에서 정해진 금액 이상 줄 것. 언제 그만둘지 모르기에 항상 대비를 해야한다. 고로 지속적인 직원 케어는 기본이고, 업무 연계성에 대해 늘 고민하고 지시 할 것을 당부.